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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09] 서울 -> 대전 간 자전거 당일치기




때는 7월 초여름 심심했었나보다

아부지가 대전에 근무중이시라 가봐야겠다고 맘먹고

어떻게 하면 알차게 갔다고 소문이 날까 궁리를 해봤다



가는 방법이야 걷는법도 있고 KTX타도 되고 여러가지가 있는데

자전거로 가면 전용도로 제외 151km이면 평균속도 15만 낸다면 10시간이길래

차비 아껴서 피자먹기로 하고 자전거로 결정



새벽5시 전에 출발해서 5시 살짝 넘어 남태령 고개

확실히 여름이라 해가 일찍뜬다

이때는 차도없고 출발 직후라 겁도없이 패기가 넘쳤다



인덕원 안양지나서 안양도매시장앞

아직 힘이 넘쳐서 쓰잘데기 없이 사진 많이 찍었다



의왕시를 지나 수원시 진입을 확실히 알긴했는데

인도가 끊겨 있는거 보고 좀 당황했다

만든놈이 제정신은 아니었는듯

그러면 차도로 가야지 뭐...



수원 중심가 진입

멀리 수원 성곽이 보인다



시내에 이런 성곽이 있다는게

참 좋은 볼거리인듯



아침 식사 시간

서울에서는 보기드문 맥드라이브 스루



맥머핀으로 허세질 중

맥이라는게 상당히 기적의 단어인데

어디다가 써도 잘어울리는거 같다

맥딜리버리 맥모닝 맥카페 등등...



오산을 지나서



평택 쯤 슬슬 지쳐가고



천안을 오니 실신 직전까지 갔다

홈플러스 도착하니 점심시간이었다

이놈의 기적같은 생존본능



가장 양 많은 놈으로 선택



아이스커피로 입가심하고 다시 출발



연기군 지금의 세종특별자치시 근처

오전엔 말벅지 어르신들한테 추월당하면 오기도 부리고 그랬는데

이때쯤엔 정신이 반쯤 풀려있었다

도로 옆에 기차도 지나가고 좋은 풍경이 많았는데

무시하고 고개쳐박고 기계적으로 패달만 밟았다



대전이라는걸 명확히 알려주는 꿈돌이

5시에 전에 도착해서 최종 목적지까지 쉬는시간 포함 12시간이 걸렸다

너무 이동에 치중한 나머지 여행기라고는 못하겠네

사진에 자전거가 한번도 등장하지 않아 자가용이 아니냐는 의심을 가질만한데

증거 사진이 없다 그냥 믿어주시길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