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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12]제주] 시험을 빙자한 제주여행 -4



마지막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버스타고 출발



날은 흐림

7시30분경 좀 쉽다는 성판악에서 출발



시작은 눈도 소복히 쌓여있고 길도 험하지 않아서 매우 좋았다



점점 흐려지더니



코스 중 최후의 대피소인 진달래밭대피소에서는 눈보라가 쳤다

9시 40분경 도착



군고구마랑 귤은 미리 준비해왔고 사발면은 대피소에서 구매했다

라면국물의 영혼까지 빨아먹었었다



백록담을 향해 다시 출발

확실히 여기서 부터는 길도 험해졌다



백록담이 1950m이니까 막바지였다

아이젠도 없고 눈때문에 미끄럽고 길도 험해지니까

솔직히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포기할까 고민했었다



마침내 도착

내가 왔었다는걸 증명해줄 증인들.

솔직히 눈보라치고 하니까 백록담인지 뭔지 보여야 -ㅅ-



다른 양반들은 우의며 등산화며 야무지게 준비했는데

난 무슨 생각으로 방수도 안되는 옷으로 올라갔는지 모르겠네

후드 모자는 얼어붙어서 하이바처럼 딱딱해졌다



버스터미널로 복귀후 말고기 먹고 가고 싶었는데

힘들어서 포기하고 기사 식당서 배채우고 바로 공항으로 왔다



한라산을 함께 등반한 아디다스 스케이드 보드화

가장 두꺼운 신문을 사서 말려줬다



대충 집으로 복귀할 채비를 끝내고 공항을 살펴보는데

산아래는 눈이 아니라 비가 온다

날도 포근했다

확실히 산이 무섭긴 하다



올때는 저가항공하고 가격이 비슷한 아시아나가 있길래 냅다 예약했더니

김포가 아니라 인천국제공항행이었다



좀 급하게 즉흥적이고 시기적으로 겨울이라 제대로 못 다녀서 아쉬웠다

특히 좋은 카메라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았다

확실히 제주도는 멋진 휴양관광지다

여유가 생기면 꼭 다시 한번 가야겠다

3박4일 제주여행기 마침.